SSG닷컴·마켓컬리, 충청권으로 서비스 확대

쿠팡, 물류센터 추가 설립…'로켓배송' 강화

쓱배송 차량.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쟁이 전국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기존 수도권 중심의 배송에서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힘에 따라 격전지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오는 7월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충청권으로 확대한다. 대전과 세종, 아산, 청주 등 충청 지역 5개 도시에 우선 도입된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최근 충청권에 콜드체인(Cold Chain·저온 유통체계)이 있는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그동안 SSG닷컴은 수도권지역에서만 신석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충청 지역 확대로 하루 3000건 이상 새벽배송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수도권 물류센터와 접근성이 가까운 충청권을 시작으로 점차 전국으로 새벽배송 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충청 지역 수요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벽배송을 충청권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아직 전국으로 확대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방향성은 전국 확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도 이달부터 충청권으로 새벽배송 망을 넓힌다. 마켓컬리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대전 서구와 유성구, 천안, 아산, 청주 등 충청권 5개 도시에 ‘샛별배송’을 시작한다.

마켓컬리가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신선식품을 포장해 출고하면, CJ대한통운이 1차로 충청지역 자체 물류센터로 상품을 이동시킨 뒤 냉장 차량을 통해 주문고객의 집까지 상품 운송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마켓컬리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올해 안에 전국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전국 단위의 ‘로켓배송’ 망을 구축한 쿠팡도 물류 서비스 강화에 한창이다. 쿠팡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전라북도 완주, 경상남도 김해·창원, 충청북도 청주에 대형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쿠팡의 배송 전략은 오는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 이내에 두는 것이다. 이들 물류센터들이 지어지면 로켓배송 서비스가 아직은 느린 도시 외곽지역까지 서비스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의 롯데온도 새벽배송 서비스인 ‘새벽에 ON’ 서비스를 지난해 말 부산까지 확장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경기 남부와 서울·부산 전 권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기존에 있던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커머스사들이 새벽배송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4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이커머스사들도 당일배송, 익일배송 등 빠른 배송을 필두로 전국적인 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오늘 주문한 상품을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읍면 단위의 촘촘한 배송인프라를 갖고 있는 우체국 택배로 전국 단위 익일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베이코리아는 기존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보완한 익일배송 물류서비스 ‘셀러플렉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이베이코리아는 기존 익일배송서비스인 ‘스마일배송’에서 물류센터 입고 과정을 생략해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에서도 새벽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보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빠른 배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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