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그린 오리지널. 사진=동아제약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동아제약이 1982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구강청결제 ‘가그린’은 잇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간단한 양치만으로 프라그와 세균을 제거하는 전문 구강관리 용품이다.

현재는 식사 후 사용하는 구강청결제가 익숙하지만 발매 당시에는 연예인 등의 특수계층에서나 사용하는 제품으로 인식돼 연매출 3억원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소비자의 기호를 재분석하고 휴대성이 높은 용기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연 매출 300억원대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 욕구에 맞춘 끊임없는 제품 개발

동아제약이 가그린을 출시했을 때 구강청결제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높지 않았다. 1990년대 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가 되면서 구강보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가그린은 선풍적 인기를 누렸고 1997년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후 가그린 매출은 2009년 100억원, 2012년 200억원, 2018년 300억원대로 성장하며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을 주도 중이다.

가그린이 기존에 없던 구강청결제 시장을 새롭게 만들며 시장을 리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소비자 요구에 대한 끊임없는 분석과 연구개발에 있다.

동아제약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가그린 제품을 출시했다. 2005년 스프레이 타입의 신개념 구강청결제 ‘가그린 후레쉬액’을 발매했다. 2009년에는 충치원인균 제거에 효과적인 세필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 성분을 보강해 브랜드를 리뉴얼했으며 어린이용 가그린도 선보였다.

2013년에는 1회 사용 적정량인 10㎖를 1회용 스틱에 담은 ‘가그린 파우치’를 출시했다.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 쉽고 사용이 간편해 바쁜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18년에는 구강청결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토탈 오럴케어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가그린 치약 ‘후레쉬라임 블라스트’와 ‘스피아 민트 블라스트’를 출시하며, 가그린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소비자 기호, 연령별에 맞게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 것도 가그린이 가진 장점이다. 가그린은 현재 ‘오리지널’, ‘제로’, ‘스트롱’, ‘라임’, ‘카모마일’ 등과 어린이용 가그린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의 취향과 나이 등에 따라 폭넓게 선택 가능하다.

사진=동아제약 제공
◇충치는 물론 감기까지 예방…어린이용 가그린

동야제약은 평생 구강 건강의 기초를 마련하는 시기인 어린이를 위해 2009년에 처음으로 ‘어린이용 가그린’을 선보였다.

어린이용 가그린은 사과맛, 딸기맛, 풍선껌맛 등 세가지 맛을 출시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예민한 아이들의 입안에 자극이 될 수 있는 알코올 성분과 CPC가 함유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입 속 세균의 성장을 억제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자일리톨’이 함유돼 있다.

동아제약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어린이와 교감하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다.

어린이용 가그린은 2012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가그린에 적용하며 본격적인 캐릭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쿵푸 팬더, 슈렉, 마다가스카 펭귄으로 캐릭터를 다양화했다. 2019년에는 황금돼지 해를 맞아 어린이용 가그린의 패키지를 돼지 캐릭터 데이지가 주인공인 ‘굴리굴리 프렌즈’로 리뉴얼 출시했다.

동아제약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어린이 가그린 첫 니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니 사진 콘테스트는 아이의 첫 니가 빠진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평생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행사로 전문 포토그래퍼가 사진을 찍어주며, 어린이용 가그린을 전달했다.

또 동아제약은 매년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에 ‘동아제약 가그린 치과’를 열고 어린이에게 올바른 구강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동아제약 가그린 치과는 어린이들이 치과의사 직업체험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우고, 건강한 치아 관리법을 배워 어릴 때부터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갖는 것을 돕고자 마련됐다.

사진=동아제약 제공
◇타르색소 빼고 투명 용기로…‘친환경’ 탈바꿈

가그린은 소비자 만족을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그린에 색소가 들어갔다고 오인하는데 이는 과거 다양한 종류의 가그린을 소비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용기에 색깔을 넣었기 때문이다. 사실 가그린에는 타르색소가 포함돼 있지 않아 물처럼 투명한 색을 띤다.

또한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동아제약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자 가그린의 알콜 함유량을 제품 겉면에 표시했다. 가그린 제로와 가그린 카모마일에는 알콜이 함유돼 있지 않다.

가그린은 환경을 생각해 기존 유색 용기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투명 용기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은 재활용 업체에서 분류가 어려워 매립 또는 소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표면에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보다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가그린은 소비자 니즈와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인 변화를 거듭해왔으며 그 결과 구강청결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만족을 높이고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는 가그린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