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상 매출 2조3000억…전년보다 11%↑

리하우스 사업에 역량 집중…전문인력 육성

서울 상암동 한샘 본사. 사진=한샘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한 한샘이 리모델링 사업을 앞세워 올해 최대 실적 경신에 나선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예상 매출액(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2조2968억원으로 전년보다 11.0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5억원으로 26.2% 성장할 것으로 제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가 기대된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673억원으로 전년보다 21.7%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7년(2조625억원) 매출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66.7% 급증했다.

한샘의 실적 성장세는 리모델링 사업이 이끌고 있다.

한샘은 다른 경쟁사들이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하는 동안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에 공을 들이며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한샘의 지난해 리하우스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3.3% 늘어난 56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27.5%를 달한다.

리하우스는 거실이나 욕실, 창호, 바닥재 등 집 전체 인테리어를 바꾸는 한샘의 리모델링사업이다. 한샘은 업계 최초로 상담부터 설계, 시공, A/S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채웠다.

한샘의 B2C를 중심으로 한 리모델링 시장 전략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과 맞아떨어졌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사람들은 집 인테리어를 바꾸는데 지갑을 열었다.

강승수 한샘 회장이 중장기 매출 목표를 10조원을 잡은 것도 리하우스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 리하우스 월 1만 세트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패키지로 꾸며진 모델하우스. 사진=한샘 제공
이를 위해 한샘은 최근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리하우스 매장 백화점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샘리하우스 롯데백화점 부천중동점’과 ‘한샘디자인파크 롯데백화점 울산점’ 오픈을 시작으로 전국에 걸쳐 표준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샘 리하우스 표준 매장은 27개로, 올해 상반기 매장이 35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업을 통해 리하우스 품질도 높인다. 한샘은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가전과 리모델링을 한번에 설계·시공 할 수 있는 ‘리하우스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한샘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리모델링을 할 때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을 함께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시공한 리모델링 공간과 가전의 디자인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하우스 전문인력 육성도 강화한다. 리하우스는 시공품질이 관건인 사업모델로 전문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샘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시공인력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서비스업과 학원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그동안 인테리어 시공·물류 전문 자회사인 한샘서비스원에서 직접 해오던 시공인력 등 전문인력 교육을 앞으로 본사가 집중적으로 담당하기로 했다.

교육 강화와 함께 전문인력도 늘린다. 한샘의 리하우스 디자이너와 시공기사는 현재 6300여명이다. 연내 전문인력을 8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샘은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리하우스 사업을 확장한다. 2016년 첫 진출한 중국 시장에 리하우스 사업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 리하우스 성공모델을 바탕으로 중국사업에도 리하우스 사업을 도입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