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사진=LS니꼬동제련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LS니꼬동제련은 31일 아시아 최초로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카퍼마크’는 2019년 국제구리협회가 도입을 주도한 책임 인증제도다. 동광석 채굴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게 수여해, 유일한 ‘동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으로 불리기도 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E)는 동산업 관련 기업에 대해 2023년까지 책임구매정책에 부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금으로써는 카퍼마크가 그 유일한 인증수단이다.

지금까지 동제련소는 LS니꼬동제련과 독일의 아우루비스, 광산은 호주의 BHP와 미국의 프리포트 맥모란 등 총 7개 기업만이 인증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인증을 받은 기업은 캐나다 광산기업인 리오틴토가 유일하다.

LS니꼬동제련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사회공헌활동과 환경 관련 투자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카퍼마크 인증은 비즈니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게 때문이다. 미국과 EU국가들은 ESG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 따라서 카퍼마크 인증을 받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판매경쟁력에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지속가능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동제련업계는 신규 대형 광산 개발 부진으로 인한 원료 부족과 중국의 지속적인 제련소 건설로 인한 원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2017년부터 온산제련소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경쟁사보다 앞서 ESG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은 “카퍼 마크 인증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ESG경영의 또 다른 축인 사회책임투자에 대응함으로써, 명실상부한 ESG경영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퍼마크의 미셀 브륄하트 대표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LS니꼬동제련이 카퍼마크 인증을 신청함으로써, 글로벌 동산업계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소중한 이정표가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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