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이 분리된다.
이날 주총 총 참석률은 89.2%였으며 이 중 76.6%가 찬성했다.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하는 데 이 기준을 충족했다.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가 나뉜다. 5월1일 공식 출범한다.
LG 측은 양 지주회사가 독립 및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존속 지주회사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의결했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을 재선임다.
또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환경 서비스 회사인 코오롱에코원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수영 이사는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ESG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는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상헌, 이수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했다.
구광모 회장은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20년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했으며,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홈 이코노미, 건강과 위생, 비대면과 원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노력으로 2020년 ㈜LG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6321억원, 영업이익 1조7022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2021년에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없이 이어나가겠다"며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를 포함한 LG 13개 상장사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