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기자] 2017년 9월 성추행 사건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던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이 최근 계열사 미등기 임원에 선임됐다.

23일 DB그룹의 IT·무역 계열사인 DB아이앤씨(DB Inc.)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준기 창업회장이 이달 1일자로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아들 김남호 회장에게 조언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DB그룹 측은 "김 창업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아니다"며 "창업자로서 50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경험·경륜 바탕으로 회사 경영에 대한 조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아이앤씨는 DB그룹에서 사실상 비금융 계열 지주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DB아이앤씨가 DB하이텍의 지분 12.42%를 갖고 있고, 다시 DB하이텍이 DB메탈의 지분 26.94%를 가지고 지배하는 구조다.

김 전 회장의 DB아이앤씨 지분율은 11.20%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9월 성추행 사건으로 전격 사임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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