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7942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초대형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9일 공시했다. 해당 선박은 오는 2024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19척, 24억달러를 수주했다. 1분기가 채 끝나기 전에 목표 78억달러의 31%를 달성하는 등 수주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는 연 초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과 탈탄소 정책 및 환경규제 대응 목적의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가 LNG연료추진선에 대한 건조 기술과 경험을 앞세워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 19척 중 LNG연료추진 선박이 14척으로 수주건 대부분을 차지(74%)하고 있다. 일반 선박보다 가격이 10~20% 더 비싸다는 점도 수주 금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관련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실증 설비 구축 등 기술 개발에 힘써 온 노력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당사는 LNG연료추진선 수주 최대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수주잔고도 양호해 연속 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연료추진선 36척(원유운반선 26척,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유운반선 시장으로 국한하면 전 세계 발주된 LNG연료추진 원유운반선 2척 중 1척(점유율 57%)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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