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호 수상태양광 조감도. 사진=한화큐셀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한화큐셀은 지난 18일 전남 고흥호 63MW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작년 12월댐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인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단독으로 착공한 데 이어 고흥호 사업도 수주하며 수상 태양광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고흥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한화큐셀을 주축으로 한양, 다스코가 공동이행 방식으로 시공하며, 계약금액 1116억원 중 한화큐셀의 지분은 50%다. 공동이행은 같은 업종을 가진 2개 이상의 업체가 비율을 나눠서 함께 시공하는 방식이다.

내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약 9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고흥군 전체 인구인 6만3922명이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형태다. 수상 태양광은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육상태양광에 비해 그림자 영향이 적고 모듈의 냉각효과가 있어 발전량이 10% 높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합천호 태양광 실증 단지에서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질, 수생태에 대한 조사를 했지만 발전 설비의 영향을 받는 수역과 그렇지 않은 수역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이하라는 설명이다.

한화큐셀은 수상 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고흥호 발전소에 설치한다.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 KS인증기준보다 높은 내부 기준을 적용해 고온, 다습한 환경에 특화된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고흥호 수상 태양광으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 누적 판매량 100MW를 달성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수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제한된 국토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세계에서 인정 받은 고품질 솔루션으로 고흥호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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