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인테리어·리빙 프로모션 잇달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생활전문관.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콕족’이 늘자 인테리어·리빙 등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인테리어·리빙 분야 소비자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리빙 시장 규모는 2015년 12조3000억원에서 2023년 1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52시간 등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며 ‘삶의 질’이 높아지자 ‘집 꾸미기’에 돈과 시간을 쏟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리빙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백화점 업계는 최근 리빙분야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5일까지 본점에서 ‘스위트 홈 스타일링(Sweet home styling)’이라는 테마로 생활 장르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가전 체험존을 준비했다. 1층 아트리움에서 LG 오브제컬렉션과 삼성 비스포크컬렉션을 소개하며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 재택근무와 실내 생활을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홈카페, 홈바 인테리어 관련 행사도 실시한다. 지하 1층 식품 중앙 행사장에서 커피머신과 테이블웨어, 와인패키지 등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라이프 스타일 가전 브랜드 ‘레꼴뜨’ △커피머신 브랜드 ‘드롱기’ △도자기 브랜드 ‘야드로’ 등 브랜드의 특별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간 리빙 분야를 강화해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9월 업계 처음으로 프리미엄 홈퍼니싱 컨설팅 서비스인 ‘리빙 컨시어지’를 선보인 바 있다.

타임스퀘어점은 리뉴얼을 통해 건물 한 동을 생활전문관으로 꾸몄다. 백화점 1층에 식품관을 구성해 혁신적인 매장 구성을 했으며, 2~6층까지 총 5개층을 생활장르 매장으로 꾸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체 약 1500평 규모로 한국의 대표 주거 형태인 ‘아파트’를 접목해 층을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7일까지 전점에서 '홈스타일링 페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홈스타일링 페어에서는 발뮤다, 에이스, 템퍼, 알레르망 등 31개 리빙 브랜드 50여개 특가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물량은 지난해 2배인 110억원 규모로 가전(발뮤다)은 12~36%, 가구 최대 60%, 주방식기/홈패션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평촌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이사·혼수 가구박람회를 진행 중이다. 에이스, 시몬스, 다우닝 등 가구 브랜드의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청량리점, 강남점, 미아점에서 알레르망 사계절 침구를 20~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리바트 미아점 매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도 지난 22일 미아점 8층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미아점’을 오픈하는 등 리빙분야 강화에 나섰다.

리바트 미아점은 714㎡(216평) 규모로,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의 리빙 브랜드 매장 중 가장 크다.

리바트 미아점은 리빙존과 키친·바스존으로 구성된다. 리빙존은 거실과 안방, 서재 등 각 공간별 콘셉트에 맞춘 200여 종의 가구가 전시되며, 키친·바스존에는 주방과 욕실 제품을 선보이는 10여 개 쇼룸이 설치된다.

특히 200여 종의 다양한 주방가구용 도어와 타일, 상판용 석재, 욕실용 도기 샘플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상세 설계 및 디자인 역량을 갖춘 20여 명의 ‘리바트 플래너’가 매장 내 상주해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2018년 무역센터점과 천호점에 각각 럭셔리 리빙관과 5300㎡ 규모의 리빙관(두 개 층)을 선보이는 등 리빙 콘텐츠 차별화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 손잡고 토탈 인테리어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는 것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와 토탈 홈케어 기업 현대렌탈케어(렌탈) 등 리빙 관련 계열사들과의 함께 복합 리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온·오프라인 매장 도입도 검토 중이다.

김정희 현대백화점 리빙사업부장(상무)는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전문적인 리빙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리빙 상품군을 백화점 핵심 MD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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