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NICE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등급 중 최우량 등급인 그린 1(Green 1)을 평가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내달 5일 1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ESG채권 중 하나다. NICE신용평가의 인증등급은 발행 자금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적합성, 프로젝트 선정의 적정성, 자금관리의 적정성, 외부공시의 충실성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한다.

현대중공업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을 건조, 유해물질 저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개선 효과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향후 조달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판정은 그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고 ESG실무위원회를 신설, 전 계열사가 ESG경영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그룹 내 각 계열사 이사회에 ESG관련 성과 및 이슈를 보고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유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도 국내 처음으로 NICE신용평가와 딜로이트안진 두 곳에서 복수로 친환경 인증의견을 받고, 지난달 28일 4000억원의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조선업계 최초로 산업은행과 총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지주는 판교에 짓고 있는 글로벌 R&D센터를 친환경 요소로 설계, 건립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그린론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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