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관광비행 운행 편수 늘며 매출도 성장세

인천 국제공항 면세점 내 화장품 코너.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업계가 무착륙관광비행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계속해 무착률관광비행 운항 편수가 늘고, 이에 따라 매출도 증가되면서 업체별로 관련 프로모션을 잇달아 강화하며 이용객 잡기에 한창이다.

15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 승인된 무착륙관광비행 운항 편수는 총 23편으로 지난 12월 11편, 1월 17편보다 확대됐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오는 27일 첫 무착륙 관광비행을 준비 중이어서 무착륙관광비행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착륙관광비행은 착륙지 없이 외국 영공을 통과해 다시 출국 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여행 상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관광비행 허가를 낸 이후 국내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면세점들은 운항편수 증가에 따라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무착륙관광비행 상품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에어부산, 티웨이,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항공사와 제휴를 맺고 무착륙관광비행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과 제휴된 무착륙관광비행 이용 고객들은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구매금액에 따라 ‘LDF 페이’를 최대 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투미, 캠퍼, 훌라 등 패션잡화 브랜드와 뷰티 상품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에어부산과는 단독으로 제휴를 맺고 에어부산 무착륙관광비행 탑승객이 롯데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즉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인 ‘스페셜드림 5종’ 112달러, ‘더드림 5종’ 425달러를 포함해 최대 887달러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로레알 스킨케어 제품이나 아틀리에 코롱 향수로 구성된 ‘롯데뷰티키트’도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무착륙 해외여행자를 위한 대상으로 온라인몰에서 최대 7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향수 브랜드를 포함한 263개 브랜드에 대해 할인가가 적용된다.

또 내달 말까지는 명동점·강남점·부산점에서 BC카드·NH농협카드·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최대 83만원의 선불카드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선불’을 최대 10만원을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와 인천공항점에서 화장품·향수 구매시 스타벅스 음료 쿠폰 지급하는 이벤트 등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신라면세점도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 고객 대상으로 20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이와 함께 신라면세점 멤버십 서비스인 ‘에스리워드’ 포인트를 추가 증정하고, 신라페이로 결제시 12%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함께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무착륙관광 비행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패션·잡화 등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무착륙관광비행 탑승객 대상으로 올해 1월 매출이 전월보다 약 두 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로 무착륙관광비행 탑승객 매출이 두 배 늘었다. 롯데면세점도 이들 이용객에 대한 올해 1월 매출이 전월보다 약 70% 신장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무착륙관광비행 관련한 면세점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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