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등 호실적에 지난해 영업이익 크게 올라

BM 혁신 성과에 올해 영업이익 2500억~3000억원 제시

SKC 사옥. 사진=SKC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C가 비즈니스모델(BM) 혁신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모든 사업에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SK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7022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06%다.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SKC는 지난해 화학사업을 자회사로 떼낸 뒤 지분 절반을 5500억원에 매각했다. 또 SKC코오롱PI(현 PI첨단소재)의 지분을 매각했다.

화장품·건강식품 원료 제조 자회사 SK바이오랜드의 보유지분 또한 현대HCN에 팔았다. 지난해 12월에는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반도체 관련사업을 통합해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가 하반기로 갈수록 가동률이 상승, 실적에 긍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부터 SK넥실리스의 정읍 4공장은 본격 가동됐다. 지난해 4분기 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SK넥실리스는 매출 3711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4공장 조기가동, 유럽과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결과라고 설명했다.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699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올렸다. 4분기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프로필렌옥사이드(PO),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호조로 큰 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9929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을 써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배 가량 증가했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보호필름 등 고품질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기술 중심 첨단 IT/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반도체소재사업부문은 매출 395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세라믹 부품, CMP패드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SKC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9%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7135억원으로 전년보다 14.0%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소폭 낮았으나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BM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한 결과, SKC의 실적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이같은 성장 추세를 고려해 올해 영업이익은 2500억~3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배당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1000원이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배당금을 전년도와 동일한 1000원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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