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손실이 전년과 비교해 24.3% 늘어난 76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603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조2029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6653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1조676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

다만 드릴십 계약 해지 관련 PDC측 항소가 4분기에 최종 기각 결정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된 결과,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 전환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적자 2564억원으로 ▲브라질 정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부채 설정과 조선업 불황에 따른 ▲토지 및 건축물 감정평가액의 하락 등 자산손상차손을 반영한 영향임.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3조6000억원)보다 3000억원 개선됐다. 이는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척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2개 분기 연속 자금수지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도 지난 4분기에 대규모로 수주한 LNG운반선의 1차 선수금 입금 등으로 자금수지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내년 매출 7조1000억원, 수주목표 78억달러의 영업전망을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4% 상향됐으며, 수주목표는 작년 실적(55억달러)보다 42%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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