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 목표, 국내 53만5000대 · 해외 238만 7000대

신차 중심 판매 및 신형 스포티지·전기차 CV 등으로 수익성 확대

사진=기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기아가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292만2000대로 잡았다. 신형 모델과 새로운 플랫폼 전기차를 선두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목표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1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고 밝혔다.

내수시장은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 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 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에서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예상,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기아차는 예상했다. 이에 K5·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전용 전기차 CV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수요 감소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시켜나갈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아는 한해동안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 2400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감소한 205만 443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 6832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 16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 66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 노력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 증가한 1조 2,816억원, 영업이익률은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4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6조 9106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4분기(10~12월)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 738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만 530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과 유사한(0.005% 감소) 74만 2695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폭 감소, 국내 공장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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