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전기차와 제네시스 판매에 기대

현대차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차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올해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성장 목표를 4~5% 수준으로 제시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도 지난해보다 14~15% 올려 잡았다. 올해 출시되는 신형 전기차와 제네시스의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현대차는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4만 1500대, 해외시장 341만 8500대를 더한 총 416만대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15%,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4~5% 성장을 목표로 했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올해 달러화 및 신흥국 통화 약세가 수익성 전반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3세대 플랫폼 모델 판매 확대로 인한 공용화 효과 확대, E-GMP 플랫폼 적용에 따른 전동화 부품 재료비 절감, 해외 현지화 확대 등 다양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투싼 등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어가고, 신차 중심 판매로 코로나 이후 판매 회복기 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판매도 지속 확대하고 북미에 GV70을 하반기에 본격 판매하는 등 수익성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아이오닉5 출시로 인한 전기차 판매 확대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 전동화 리더십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으로 앞으로 전기차 전용 부품 재료비 혁신과 수익 창출 방안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성장에 신형 전기차와 제네시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코나EV를 중심으로 1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55%가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2016년 첫 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을 출시한 이후 점유율이 매년 상승가도를 걸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약 5%를 달성했다.

현대차 측은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결과로, 향후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개선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으로의 변화를 앞둔 2021년, 총 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중국에서는 미스트라 EV를 출시할 계획이고 3월말경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생산되는 첫 번째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G80와 GV80 출시한 제네시스는 지난해 12만8000대를 판매하며 2019년 대비 46% 판매를 늘렸다. 올해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 전무는 “G80 전기차와 전용 플랫폼 기반의 중소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전동화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약 60% 증가한 총 16만대 수준으로 설정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연간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G80, GV80 글로벌 런칭 및 GV70 본격 판매를 시작으로 작년 대비 55% 증가를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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