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쇼룸 에이전시 아이디얼피플에 전략적 투자

일본 법인 설립…현지화 전략으로 브랜드 진출

사진=무신사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사업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무신사는 유럽을 기반으로 패션 세일즈 사업을 전개하는 아이디얼피플에 전략적 투자(투자금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디얼피플은 2008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해외 쇼룸 에이전시다. 글로벌 패션 분야에서 10년 이상 사업 경력 노하우를 쌓아왔다. 해외 홀세일, 패션쇼, 이벤트 등을 기획해 한국 패션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무신사 스토어 입점사 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별해 유럽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품 퀄리티와 디자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얻지 못한 국내 패션 브랜드가 중심이다.

리차드천 아이디얼피플 대표는 "앤더슨벨과 디스이즈네버댓 등 국내 브랜드의 해외 홀세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K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디지털 컬렉션과 언택트 바잉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는 한편, 잠재력 있는 국내 브랜드 발굴과 해외 판로 개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신사 광고영상.
무신사는 일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달 중 일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국내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돌입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를 일본 온라인 시장에 직접 진출시키기에 앞서 브랜드 자체가 일본 진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브랜드 지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본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결제 시스템, 물류, 고객 서비스(CS) 운영에 특화된 무신사 전문 인력도 투입한다.

일본 시장이 사업 운영 방식과 고객 행동 측면에서 국내 상황과 매우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도 취한다. 일본 마켓 트렌드와 타깃 성향을 반영해 현지 패션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문일 성장전략 본부장은 "국내 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인프라 부족으로 글로벌 진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아이디얼피플 투자와 일본 법인 설립을 발판으로 무신사의 해외 사업 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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