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 ‘GDC’ 전경. 사진=한진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한진은 올해 경영목표를 ‘사업구조 혁신과 내실 강화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선제적 대응기반 마련’으로 삼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는 △이커머스 관련 역량 강화와 CSV 활동 및 신사업 강화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 지속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 구축 △기업문화 개선이다.

한진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4% 늘었고, 매출액도 7.5% 증가한 2조 2160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올해는 매출액 2조 3575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1115억원 달성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 이행을 위해 전국 주요 대형 서브 터미널에 자동화 설비를 설치하는 등 택배 근로환경 개선 투자금액이 반영된 영업이익이라고 한진은 설명했다.

한진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와 관련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택배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한 케파(Capa) 확대를 지속해 올해는 일 191만 박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현재 운영중인 서울복합물류 냉동·냉장 창고를 기반으로 신선물류 서비스도 확대한다.

또,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와 이하넥스를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의 물량을 집중 유치하고, 국내 항만운영법인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의 핵심고객 관리를 강화해 글로벌 얼라이언스(Alliance) 물량을 유지한다.

특히 원클릭 택배서비스, 내지갑속과일 기프트카드, 친환경 날개박스 공동구매 등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강화함과 동시에 한진의 경쟁력을 높여줄 플랫폼 비즈니스 활성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택배·물류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도입한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관련 기관 및 스타트업과 협력해 신사업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올해 2135억원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대전 및 동서울 허브 터미널을 메가 허브 터미널로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지속 실행하고 원주 택배 허브 터미널을 신축하는 등 택배·물류 거점과 자동스캐너, 휠소터와 같은 자동화 설비를 확대한다.

또한, 인천신항 배후부지 내 선사와 공동으로 물류센터를 신축해 항만종합물류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인천·부산·평택에 위치한 컨테이너터미널에 하역 장비를 증설하는 등 터미널 인프라를 확충해 항만 운영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운송관리시스템(TMS)과 택배시스템을 개선하고 RPA 도입으로 스마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고객 서비스와 업무효율성도 강화한다.

내부적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물류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임직원에 대한 직무 전문성 교육을 강화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산업안전, 공정거래 준수, 친환경 정책 대응 등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한진은 또, 지난해 렌터카사업과 부산 범일동, 서울 독산동 부지 등 비핵심사업과 대체 가능한 부동산을 매각한데 이어, 올해에도 활용도 낮은 부동산과 유동화 가능한 주식을 매각하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투자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핵심사업에 대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올해 경영목표는 물론 2023년 목표인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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