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폴리에스터로 만든 무신사의 발열내의. 사진=효성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이끄는 효성티앤씨가 침체된 패션시장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국내외 패션o스포츠 브랜드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과 휴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항균 등 다양한 기능성 섬유들이 함유된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미래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해도 패션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B2B 기업으로서 SNS 계정을 개설하는 등 패션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고객의 소리, VOC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우리 비즈니스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와 손잡고 국산 발열내의 제품인 ‘마이히트’를 출시한 바 있다. 마이히트는 효성의 발열 폴리에스터 ‘에어로히트 익스트림’(Aeroheat EX)으로 만든 내의로 세탁과 건조 후에도 발열 기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원사다.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은 요즘같이 추운 겨울철에 적합한 섬유소재다.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으로 만든 내의는 겨울철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며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도 뛰어나 사용자에게 쾌적한 느낌을 선사한다.

한국패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내의 시장규모는 2조원대로 그 중 발열내의 시장 규모는 7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내의 시장은 매년 10%씩 증가 추세에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국내 요가 브랜드 안다르(Andar)와 협업해 운동용 마스크 ‘리업 페이스 마스크’(Reup Face Mask)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섬유 내 은이온이 함유돼 세균에 저항하는 항균 기능을 가진 폴리에스터 ‘에어로실버’(Aerosilver)와 암모니아 등 냄새 유발 물질을 화학적으로 중화시키는 소취 기능의 ‘크레오라 프레쉬’(Creora® Fresh) 스판덱스를 적용해 만들었다.

리업 마스크는 출시 3일 만에 초판 물량 3만장이 완판 되는 등 소비를 이끌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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