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쿠팡이 자회사를 통해 택배업에 재진출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전날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과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갖고 있다가 2019년 이를 반납한 뒤 지난해 10월 다시 신청했다. 국토부 심사가 통과됨에 따라 쿠팡로지스틱스는 당분간 쿠팡의 로켓배송 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자체 고용한 배송기사인 '쿠팡친구'를 통해 로켓배송 물건을 배송했다면 이제 쿠팡로지스틱스에 이 물량을 일부 넘기는 형태다.

쿠팡로지스틱스는 장기적으로 다른 택배사처럼 쿠팡 외에 다른 온라인쇼핑몰들의 물량까지 배송하는 '3자 물류' 사업 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택배업에 본격 진출할 경우, 배송기사 직고용을 통해 현재 산재해 있는 택배기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 문제를 해소하는 데 영항을 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국토부에 화물차 운송사업자 신청을 하면서 "승인을 받으면 '쿠팡친구'와 같은 근로조건으로 배송기사를 직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친구는 주 5일 52시간 근무, 15일 이상 연차 등을 보장받고 있다.

다만 쿠팡은 이후 현재 다른 택배사들이 하는 외주고용 방식과 직고용 방식을 병행해 기사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쿠팡 관계자는 "택배 기사님들이 희망하는 바에 따라 외주고용과 직고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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