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리바트 화면 캡쳐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비대면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던 가구 역시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가구업계는 집에서도 매장을 방문한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사 온라인몰에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각종 콘텐츠 마케팅부터 라이브 커머스까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4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는 지난 7월에 굳닷컴을 론칭하고, 젊은 소비층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굳닷컴 오픈 이후 현재까지 약 100여 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지속 업로드하고 있다. 가구를 사는 것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하나의 놀이터와 같은 사이트로 만들기 위해서다.

까사미아의 이러한 시도는 좋은 반응을 얻으며, 굳닷컴 론칭 4개월 만에 매출이 기존 브랜드몰의 전년 동기간보다 약 150% 신장했다.

까사미아는 라이브 커머스에도 적극적이다. 네이버와 함께 지난달 말 ‘까사미아 브랜드데이’를 진행하며 베스트셀러 가구를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을 시도했다.

이날 방송 중 동시 접속자는 1만1000여 명에 달했으며, 목표 매출 또한 105% 달성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엄경미 까사미아 온라인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홈퍼니싱 역시 온라인에서의 소비자 접점을 다양하게 늘려나가야 한다"며 “고객의 요구를 심도 있게 파악해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까사미아 제공
현대리바트는 지난 1일 VR 등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온라인몰인 ‘리바트몰’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에 선보인 리바트몰에는 최신 서버와 검색엔진, 보안 시스템 등을 적용해 평균 사이트 접속 속도가 60% 이상 빨라진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VR로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VR 쇼룸’ 등 첨단 제품 시연 및 구매 기능이 가능해졌다.

판매 제품군도 확대했다. 기존 리바트몰에서는 리바트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와, 리바트 키친, 리바트 키즈 등 가정용 가구 제품만을 판매했다면 새 리바트몰에서는 소호형 사무가구인 리바트 오피스·하움 제품도 판매된다.

고객 참여형 콘텐츠도 선보인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리바트 커뮤니티’다. 이곳에서는 리바트 제품 구매와 상관없이 자신의 집을 공개하는 ‘랜선 집들이’와 인테리어 전문가와 인플루언서의 인테리어 솜씨를 구경할 수 있는 ‘고수의 집들이’ 등을 통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몰 리뉴얼과 함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온라인 사업 규모를 20% 이상씩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도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케아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2021년 이케아 카탈로그 ‘매일매일 함께하는 홈퍼니싱 핸드북’을 디지털 버전으로 선보였다. 디지털 카탈로그에는 온라인몰 장바구니에 관심 상품을 추가해주는 기능을 적용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이 불편한 고객을 위해서는 이케아 고객지원센터의 홈퍼니싱 전문가를 통해 주문, 배송까지 유선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전화 주문 및 플래닝 서비스’도 선보였다.

한샘은 지난 3월부터 온라인 한샘닷컴에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일패키지는 가구부터 건자재까지 하우스 리모델링 공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객은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3D로 구현된 가상의 공간에서 현관과 거실, 침실, 주방 등 리모델링 공사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구를 매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가구업계가 온라인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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