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매일유업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저출산·고령화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유업계가 '성인용 분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4일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6만9105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78명(6.2%) 감소한 수치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소 기록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면서 성인 단백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계는 유아용 분유 대신 성인용 건강식에 주력하며 새로운 타깃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했다. 마시는 단백질 보충제 '셀렉스 스포츠 웨이프로틴', 간편하게 먹는 씨리얼바 '매일 밀크 프로틴바' 등 제품 라인업을 넓히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대표 제품인 '셀렉스 코어 프로틴 플러스'는 지난 8월 식약처에서 발표한 2019년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최다 생산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일유업 셀렉스는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액 600억원을 돌파했으며, 박세리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은 지난해 한국통합의학회 근감소증연구회와 공동 설계한 프리미엄 영양 브랜드 '하루근력'을 론칭했다.

중장년층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비타민C, 마그네슘, 아연 등 영양성분 6종을 담았다. 특히 활력과 자기방어에 도움이 되는 6년근 홍삼을 사용해 근감소증 진행 완화를 돕는다.

하루근력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식욕 저하 및 소화능력 저하 등을 고려해 만들었다.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유당을 줄였고 '프리바이오틱스' 배합으로 정장작용(대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2월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출시하며 성인 영양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뮨은 최근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하이뮨은 국내 단백질 보충제 중 유일하게 산양유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 우유보다 우수한 영양 성분을 갖췄고 소화흡수력도 뛰어나 편하게 섭취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을 시작으로 NS, GS, CJ까지 국내 4대 TV홈쇼핑에서 총 73회 방송이 진행됐으며, 90% 이상 매진에 월 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달 케어푸드연구회와 공공개발한 생애주기 맞춤형 케어푸드 '닥터액티브'를 론칭했다.

단백질, 마그네슘, 망간, 아연, 셀레늄, 비타민B1, 비타민B6, 비타민A, 비타민E 등 식약처에서 인정한 9가지 기능 성분으로 영양을 높였다.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 면역 기능 강화, 항산화 등을 도와 중장년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