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오후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통합계획안을 제출해야 되는 내년 3월17일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전부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남은 3개월간 비용구조, 항공기 계약 관계 등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회계·법무법인도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하고,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그룹사에 대해서도 동시에 실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결합 승인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 사장은 “인천공항의 슬롯 점유율은 여객, 화물 포함 약 40%로, 지방공항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낮다”며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독점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완전히 별도로 운영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는 구조로 운영될 것으로, 시장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통합LCC는 별도의 경영진이 이끌어 LCC만의 여객기·노선 등 시너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통합 후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우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시간과 돈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시기상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 LCC의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중심으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동시에 발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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