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사진=유튜브 간담회 캡처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최근 법원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산업은행의 한진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을 기각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내달 14일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오후 온라인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통합계획안을 제출해야 되는 내년 3월17일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전부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남은 3개월간 비용구조, 항공기 계약 관계 등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회계·법무법인도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하고,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그룹사에 대해서도 동시에 실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결합 승인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 사장은 “인천공항의 슬롯 점유율은 여객, 화물 포함 약 40%로, 지방공항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낮다”며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독점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완전히 별도로 운영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경쟁하는 구조로 운영될 것으로, 시장 점유율에 포함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통합LCC는 별도의 경영진이 이끌어 LCC만의 여객기·노선 등 시너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통합 후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다. 우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시간과 돈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시기상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 LCC의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중심으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동시에 발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