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임원인사 단행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칼을 빼들었다. 임원의 약 20%를 줄이고, 본부장의 70%를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은 1일자로 백화점부문에 대한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앞으로 백화점부문이 나갈 방향을 '과감한 변화와 혁신·미래준비·인재육성'으로 설정하고, 내부 변화 로드맵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부문 전체 임원의 약 20% 가량이 퇴임하는 등 전체적으로 임원 수를 축소했다. 특히 본부장급 임원의 70% 이상을 교체하는 등 조직 전반에 큰 변화를 줬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문 대표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임승배 전무는 운영담당을 맡는다.

문성욱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또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로 신세계 영업본부장 유신열 부사장을 내정했으며, 신세계사이먼 지원/개발담당 정의철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어느 때 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신상필벌을 강화했고, 승진 인사와는 별도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했다”며 “이러한 기조는 이번 인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백화점부문의 변화 방향에 발맞춰 지속적인 변화와 세대교체로 이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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