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스판덱스 증설에 600억원 선제적 투자…글로벌 섬유시장 리드

효성티앤씨 터키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효성의 스판덱스는 고무줄보다 가볍고 원래의 탄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뛰어난 신축성 섬유다. 원래 길이의 5~7배까지 늘어나 속옷이나 수영복, 스타킹, 레깅스, 데님 등 거의 모든 의류제품에 사용된다.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는 국내기업 최초로 독자개발에 성공, 2010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NO.1 제품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초격차 경영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현재 효성은 터키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섬유시장을 리드하는 중이다.

효성은 이달 초 터키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Cerkezkoy) 지역에 600억원을 투자, 내년 7월까지 1만5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터키 스판덱스 공장 생산능력은 약 4만톤으로 확대된다.

효성은 이번 증설로 750조 규모 글로벌 섬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류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자 스판덱스의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현준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계 1위 제품들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해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1999년 중국 공장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위한 터키, 미국과 남미 시장을 위한 브라질,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위한 인도, 아시아 전체 시장을 위한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갖춰 대륙별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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