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하리 공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25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전날 사측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결국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16일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인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이번 임단협의 주요 쟁점인 잔업 30분 복원,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사흘간의 부분파업으로 약 8700대의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0일 서울 현대기아차 본사앞에서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2019년도 충분한 경영성과가 나왔고 올해 2조원 이상의 대규모 흑자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코로나19위험에도 현장에서 노력한 조합원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2020년 임단협 교섭은 정의선 회장의 신년사 발언대로 미래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갈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정의선 회장이 직접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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