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배달의민족이 '허위 리뷰 사전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며 가짜 리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허위로 의심되는 리뷰를 사전에 자동 탐지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배민은 거짓 주문을 발생시켜 지어낸 후기, 대행업체가 쓴 리뷰 등이 앱에 등록된 이후에 찾아내 차단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용자가 리뷰 작성 완료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시스템이 허위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허위나 조작이 의심되면 내용과 별점이 바로 등록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노출이 제한된다. 전담 인력이 추가로 엄밀히 검수한 후 24시간 이내에 최종 공개 또는 차단을 결정한다.

배민은 주문 기록, 이용 현황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활용할 예정이다. 탐지율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정밀화·고도화하고 전담 검수 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원재 우아한형제들 서비스위험관리실장은 "이번 조치로 허위 리뷰를 더 빨리 탐지해 노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사장님과 고객 모두 리뷰를 믿고 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리뷰 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민은 올바른 리뷰 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음식 주문을 결정할 때 다른 고객이 남긴 솔직한 리뷰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배민은 지난해 리뷰 검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해왔다.

올해도 △리뷰 재작성 금지 △악성 리뷰 게시 중단 프로세스 적용 △리뷰 작성 가능 기간 단축 등 리뷰 노출 방식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정책들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 8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 리뷰 집중 모니터링에서는 약 2만5000건의 허위 리뷰가 차단 조치됐다. 앞서 지난 4월엔 리뷰 조작 업체들을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등 허위 리뷰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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