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햄키즈는 임직원 자녀들을 모델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직한 옷을 만듭니다'라는 캠페인 화보를 제작했다. 사진=폴햄키즈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패션업계가 사내 직원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직원들은 프로 모델과 다른 자연스럽고 친근한 매력, 때론 연예인 못지않은 개성과 입담, 브랜드에 대해 자부심 있는 태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호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는 최근 ‘마운티아 MD가 제안하는 FW 스타일링’ 영상 3편을 공개했다.

마운티아 상품기획자들은 소비자들에게 낯설고 어려운 아웃도어 기능성 소재와 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마치 퍼스널쇼퍼를 마주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또 직접 착용샷을 보여주고 자사 제품을 활용한 센스 있는 스타일링 팁도 전수한다.

블랙야크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이번 ‘20FW BAC 캠페인’으로 기획된 강하늘, 김동률의 출발뮤직비디오를 MD들이 실시간으로 감상한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 속 강하늘이 착용한 제품 설명과 가을, 겨울 코디 팁을 함께 소개하는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 소속 직원들이 등장하는 ‘직(원)캠’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대 직원들이 어색해하면서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회센터(회사 갈 때 센스 터지는 코디법)’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팀장, 과장, 사원으로 설정된 남성 사내 모델들이 연령별, 체형별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직원들의 얼굴을 큰 물안경으로 가려 패션에만 관심이 집중되게끔 연출한 것이 재미를 더한다.

마운티아는 최근 ‘마운티아 MD가 제안하는 마운티아 FW 스타일링’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마운티아 제공

폴햄키즈의 캠페인 화보에는 임직원 자녀들이 함께 했다. 폴햄키즈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원과 직원들의 자녀 및 조카 8명이 모델로 참여해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직한 옷을 만듭니다'라는 캠페인 화보의 진정성과 의미를 더했다.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NAU)는 지난 여름 시즌 화보에 자사 직원들이 모델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촬영, 편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직원들은 자사 아이템을 활용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기존의 딱딱했던 화보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면서도 차별화된 화보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무신사, LF 등 패션 브랜드들이 자사 직원들의 출근룩, 코디 노하우 등을 소개하며 브랜드의 차별성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직원 모델은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신뢰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구찌, 버버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도 직원들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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