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들 화성캠퍼스 도로에 나와 고인 기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운구 행렬이 고인의 애정이 담긴 공간들을 돌면서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운구차량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화성사업장을 들렀다.

많은 삼성 임직원들은 도착 2시간 전부터 나와 회사에서 준비한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받아들고, 약 2Km에 달하는 화성캠퍼스 내 도로 양편에 4~5줄로 늘어섰다.

오전 11시경 운구행렬 도착 직전에는 라인근무자 등 더 많은 임직원들이 나왔다. 곳곳에서 고인의 마지막 출근길을 지켜봤다.

고인이 2010년과 2011년 기공식 및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 유가족들이 모두 하차했다.

이곳에서는 과거 16라인 방문 당시의 동영상이 2분여 상영됐다. 방진복을 입은 남녀직원이 16라인 웨이퍼를 직접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

28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운구차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가족들은 버스 탑승 전 임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임직원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 수천여명의 직원들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나와 고인을 배웅했다. 육아휴직 중임에도 직접 나온 임직원도 있었고, 인근 주민들도 나와 고인과 작별인사를 했다.

화성사업장을 뒤로 한 이 회장은 마지막 종착지인 수원 가족 선산에서 영면했다. 수원 선산은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잠든 곳이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1942년생인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후 6년 동안 투병을 이어오다 이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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