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로고. 사진=OCI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OCI가 8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OCI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1억원으로 작년 3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까지 7분기 연속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3분기 매출은 4680억원으로 작년 3분기와 비교해 30.2% 줄었다. 전분기(4016억원)보다는 1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OCI는 "3분기에 효율적인 공장 운영과 적극적인 마케팅 및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대규모 사업 재편 후 예상보다 빠르게 영업이익을 냈다"며 "베이직케미칼과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 내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및 판매가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베이직케미칼부문은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설치 증가와 경쟁사의 폴리실리콘 제조사의 공급 차질 영향으로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약 80% 증가했고 판매가도 약 30% 상승한 덕분이다.

석유화학·카본소재부문은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나타냈다. 전분기보다 벤젠과 TDI 등 주요 제품 판매가가 상승했고 카본블랙과 TDI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에너지솔루션부문은 매출 710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이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3분기 연속 하락했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도 약세가 이어지며 약 7원의 재고평가손이 반영됐다.

이날 이우현 OCI 부회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8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며 "지난 7분기 동안 계속 적자를 내 송구스럽고 향후 안정적인 손익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의 원가절감 로드맵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는 중국 대부분의 시장에 있는 회사와 거의 비등한 수준으로 도달했다고 자평한다"고 했다. 이어"최종적으로 한국의 폴리실리콘 자산을 말레이시아로 옮겨 생산량을 늘리는 게 좋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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