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대기업 적극 나서

사진=롯데쇼핑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내달 1~15일 열리는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장기간 위축된 가운데, 코세페가 내수 진작의 불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코세페에 참여하는 기업은 지난 21일 기준 총 1328개다. 지난해 704개에 비해 그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2016년 코세페 시작 이래 최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코세페와 연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준비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분위기 쇄신에 전념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유통 8개 계열사들이 역대 최대인 2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한다. 특히 판매처를 찾지 못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파트너사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들을 중심에 뒀다.

먼저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에서는 패션의류와 잡화, 리빙 등 국내 우수 파트너사의 재고 상품 250억원 물량을 우선 매입해 '상생 나눔 특별전'을 준비했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중소 파트너사 인기 상품을 판매한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전국 아울렛 20개 점포에서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울렛 메가 세일' 행사를, 롯데마트는 홈퍼니싱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브랜드 기획전을, 하이마트는 최대 20만 캐시백을 증정하는 코세페 특별전을 각각 진행한다.

강원도, 경북도 등 주요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경제 활성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온(ON)은 30여개의 강원도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강원도의 힘! 인기 먹거리 대전'을 연다. 롯데홈쇼핑은 '대한민국 특산물 대전'을, 롯데슈퍼는 '우리 농산물 대전'을 기획했다.

롯데유통사업부문(BU) 관계자는 "이번 코세페는 롯데쇼핑 창립 41주년 행사와 연계해 역대급으로 진행된다"며 "롯데쇼핑을 비롯해 국내 유통업체들과 제조사, 생산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상생 나눔 페스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패션업계를 돕기 위해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를 진행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4개 점포에서 열린다.

코리아 패션마켓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회가 주관한 행사다. 신세계는 아이잗컬렉션, 갤럭시, 안다르 등 40여개의 인기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행사는 내달 2~8일 SSG닷컴에서 기획전 형태로 열린다.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과의 상생 행사도 마련했다. 신세계는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착한소비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내달 6~12일 지역농가와 중소기업이 만든 천연 꿀, 유기농 매실청 등 가공식품을 담은 '신세계 상생꾸러미' 1만개를 선보인다.

이어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광주신세계 등에서는 신세계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부산경제진흥원 등과 손잡고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을 한 데 모아 소개하는 '우수 중소기업 특별전'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와 중소 상인들을 위해 코세페 기간 동안 상생 행사에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코페세 기간 동안 창사 49주년을 기념해 '프리미엄 아우터 대전', '가전·가구·침구·식기 특가 77선', '인기 식품 반값 딜' 등 다양한 행사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6~8일 '아우터 대전'을, 목동점은 2~5일 '아우터 슈퍼위크'를, 중동점은 2~8일 '영패션 아우터 균일가전'을, 킨텍스점은 2~5일 '여성패션 코트 균일가전' 등을 연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는 리빙 인기 상품 77종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는 특가 상품 30선을 평상시 가격보다 20~3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에도 참여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4개 점포에서 진행된다. 5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각 계열사별 행사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업계도 대규모 할인전을 준비했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연다. 빅스마일데이 전용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매일 다르게 선보이는 초특가 '히어로 아이템'도 기획했다.

11번가 또한 자체 할인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열어 내달 1~11일 파격 세일을 진행한다. 쿠팡은 '미리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해 삼성, LG, 다이슨, SK매직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최대 53% 할인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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