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의 모습. 사진=삼성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역사를 대표하는 거목이다.

1942년 1월 9일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67년 맞선으로 만난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과 결혼해 재용(삼성전자 부회장), 부진(호텔신라 대표), 서현(삼성물산 사장) 등을 슬하에 뒀다.

1966년 중앙일보 산하 동양방송 이사로 발걸음의 첫 시작을 알린 그는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을 맡았고, 1987년 이병철 창업주 사망 이후 삼성그룹 회장에 올랐다.

1998년에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고,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2010년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해 그간 직함을 유지해 왔다.

이 회장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오늘날 글로벌 삼성을 이뤄낸 장본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의 주력 사업이자 세계적 경쟁력이 된 반도체와 휴대폰은 이 회장의 과감한 선제적 투자 결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어려웠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의약품 등 최근 삼성이 미래 주력 신사업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는 분야들 역시 이 회장이 진출 초기부터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공격적 투자를 독려한 영역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항상 일등이 되어야 한다”는 ‘제일주의’를 강조했고, 이러한 이 회장의 집념과 승부욕은 삼성의 기업문화가 됐다.

그는 아버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대 경영이념(자율경영, 기술중시, 인간존중)에 서구 합리주의와 경쟁주의를 접목한 ‘삼성경영학’을 만들었다.

특히 기업은 언제나 위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경영’을 앞세워 늘 시장변화에 적응할 체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 고위임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지시하며 삼성의 강한 혁신을 요구했다.

이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메시지는 강렬한 어구만큼이나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그의 대표적인 어록으로 남아있다.

기존의 잘못된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새로 태어날 것을 독려한 그의 말은 현재까지도 ‘삼성 DNA’로 대표되는 혁신의 아이콘이 상징이 됐다.

삼성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욱 세계 시장에서 발돋움 한 것도 그의 이런 경영철학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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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10/25 11:37:52 수정시간 : 2020/10/25 12: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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