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E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1억원 이상인 수입차의 판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억원 이상 수입차는 우리나라에서 3만929대 판매돼 3분기 만에 3만대를 돌파했다. 수입차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연간 3만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작년 동기(1만8857대)에 비해서는 64.0%나 늘었다.

이중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는 8150대 판매돼 작년(6069대)에 비해 34.3% 증가했다. 5000만∼1억원 가격대 수입차 판매는 10만8574대로 작년(10만8589대)과 비슷하다. 5000만원 이상인 차량의 판매 대수를 보면 수입차가 13만9503대, 국산 완성차가 8만1773대로, 수입차의 점유율이 63.0%에 이르고 있다.

4000만∼5000만원대 시장에서도 수입차는 눈부신 성장을 나타냈다. 이 가격대에서 수입차는 지난달까지 3만1871대 팔려 작년(2만969대)보다 52.0% 증가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4000만∼5000만원대 가격에서는 국산 차를 사기 보다 그 가격대 수입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수입차를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의 판매가 5만3571대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서 봐도 벤츠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4.2%로, 한국GM(3.9%)과 르노삼성(4.1%)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벤츠 E300 4MATIC(8250만원)과 E250(6300만원)은 올해 들어 7495대와 5173대 판매되면서 1위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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