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로고. 사진=LG화학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LG화학이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와 원통형전지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냈다.

LG화학은 21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조5073억원과 영업이익 90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늘어난 수치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0여년(38분기) 만에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으며 매출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4분기(7조4510억원)보다도 563억원가량을 웃돌았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을 기록했으며 전지부문은 자동차 및 소형 전지 공급 확대에 따른 분기 사상 최대 매출(3조1439억원)과 영업이익(1688억원) 달성 등 전 사업부분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우선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로 ABS, PVC, NBL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호조와 원료가 약세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매출 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예상되나 주요 제품 중심의 수요 호조 지속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전지부문도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냈다.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4분기에도 자동차전지 및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 및 이익 증대를 전망하고 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방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나타냈다. 계절성 독감 백신,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은 지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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