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유열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유열씨가 최근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부친인 신 회장이 밟아온 코스를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는 신씨가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씨는 최근 일본 롯데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직책, 업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입사한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자회사로 제과업을 영위한다. 한일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에서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신씨는 부친 신 회장과 밟아온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1986년생인 신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아버지 신 회장 역시 일본에서 대학(아오야마 가쿠인대)을 졸업한 뒤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았다. 노무라증권 런던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 경영을 시작했다.

신씨가 아버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한국 롯데에도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겠냐는 게 재계의 전망이다.

신씨는 공식 석상에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2015년 도쿄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해 언론과 정·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신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얼굴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일본에 머물러 있던 신 회장은 지난 주말 입국해 19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현재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있으며, 그룹 연말 정기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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