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 사진=롯데쇼핑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롯데쇼핑이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외국계 컨설팅 회사 출신의 정경운 상무를 선임했다. 롯데쇼핑 총괄 임원에 외부 출신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말 정기 인사에 앞서 ‘조직 쇄신’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14일 임원 보임 인사를 통해 정경운 HQ기획전략본부장 상무를 선임했다.

롯데쇼핑의 HQ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등 5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올 초 처음 신설됐다. 정 상무는 롯데쇼핑 전반의 사업전략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2년생인 정 상무는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학원 국제협력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신영증권 기획실, 2001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 등에서 일했다. 2017년 동아ST 경영기획실장 및 개발기획실장을 거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 바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HQ의 주요 업무는 쇼핑 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e커머스 방향성 재정립 등이 있다”며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임원 인사는 이르면 11월께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내부에서는 정 신임 본부장 인사를 시작으로 변화의 바람이 본격화할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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