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배차모드 배차요청-조리요청 단계 통합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배달의민족이 배달 속도를 줄이기 위해 주문 시스템을 개선한다. 후발주자이자 경쟁 상대인 쿠팡이츠가 '1주문 1배달'로 배달 시간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배민도 시간을 단축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0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은 오는 22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센터에서 일반배차모드의 배차요청과 조리요청 단계를 통합해 운영한다.

일반배차모드는 대기 중인 배달 건에 대해 라이더가 직접 배차 요청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전까지 배민라이더스는 라이더가 주문 콜을 배치받은 후 이동 시간을 고려해 가맹점에 수동으로 조리요청 버튼을 눌렀다. 그러면 이때부터 매장에서 조리가 시작됐다.

개선 후부터는 라이더가 배달 콜을 받는 즉시 가맹점에 자동으로 조리요청이 들어가게 된다.

그동안 배민을 제외한 다른 배달대행업체들은 조리요청 단계를 별도로 거치지 않고 배차와 동시에 매장에서 조리를 하도록 돼 있었다.

배민만 배차요청과 조리요청을 별도로 운영해온 것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음식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주문 수 대비 라이더가 부족했을 때에는 라이더가 배차 후 픽업하는 과정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조리된 음식이 식어서 배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입라이더 및 커넥터를 적극적으로 모집하면서 배민라이더스의 배달 품질이 개선됐고, 이에 따라 배민은 배차 직후 조리요청 버튼을 누르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배차 후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배민 측은 라이더들의 배달 단계가 줄어든 만큼 고객들이 기존보다 더욱 빠르게 주문 음식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예상된다. 기존에는 배차 이후에도 라이더가 조리요청을 누를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배차 직후 바로 자동으로 조리요청이 들어간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문 이후 음식점 픽업까지의 시간이 짧아져 가맹점주들도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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