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큰 딸 민정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장남 정환씨가 19일 화촉을 밝힌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동생이다. 두 사람의 결혼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조선일보, 농심, 롯데그룹에 이어 삼성가(家)와 연을 맺으며 막강한 혼맥을 갖추게 됐다.

재계에 따르면 서민정씨와 홍정환씨는 이날 서울 저녁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에는 양가 부모님과 직계 가족, 신랑과 신부의 일부 지인만 참석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민정씨가 ‘범삼성가’인 보광그룹 자제와 결혼을 하면서 삼성과도 혼맥을 맺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롯데와 농심, 언론사와도 혼맥으로 이어져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의 형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이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장녀 방혜성과 결혼해 조선일보와 인연을 맺었다.

서경배 회장은 1990년 신춘호 농심 회장 막내딸 신윤경씨와 결혼해 농심과 관계를 맺었다. 신춘호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 즉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사돈인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동생이다. 이들의 부친은 고 홍진기 보광그룹 창업주이자 전 중앙일보 회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서민정씨의 배우자가 될 홍정환씨의 고종사촌이다.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 6월 약혼식에도 참석했었다.

재계는 이번 결혼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범 중앙일보·보광그룹이 향후 사업적으로도 가까워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991년생인 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아모레퍼시픽에는 2017년 입사했다가 그해 퇴사한 뒤 지난해 10월 재입사했다. 현재는 국내 화장품 영업을 담당하는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어 서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1985년생인 정환씨는 현재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 심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주사 BGF그룹의 지분 0.52%, BGF리테일 지분 1.56%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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