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사들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 추가 구조조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 대부분의 항공사가 무급휴직에 돌입한다.

먼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11월부터 유급휴직에서 무급휴직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항공업계 무급휴직은 정부로부터 받은 고용유지지원금이 이달 종료,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력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해 인건비를 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최대 180일이었던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60일 연장한 바 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11월1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50% 무급휴직에 들어가고,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11월12일부터 직원 50% 이상이 무급휴직에 돌입한다. 특히 직원 605명을 정리 해고한 이스타항공의 경우에도 이후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해 400여명 직원만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 합병(M&A)이 무산된 뒤 재매각을 위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이미 98명을 희망퇴직시켰고, 남은 직원 가운데 지난달 7일 605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현재까지 남은 직원은 총 590명 정도로 알려졌다.

대형항공사(FSC) 상황도 다르지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15일 시행한 순환휴직이 15일 종료됨에 따라 두 달 더 연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부터 무급휴직과 유급휴직을 실시중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항공업계는 유동성 위기에 재난상황으로 정부가 항공업계를 좀 더 이해해야 한다. 명확한 지원이 없다면 제2, 3의 이스타항공이 나타나는 건 시간문제”라며 “현실적으로 항공사별 상황에 맞는 각각의 지원은 힘들겠지만, 항공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