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신지하기자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350원대를 밑돌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342.46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리터당 1349.55원) 1350원대 밑으로 하락한 이후 줄곧 내림세다.

휘발유 가격은 올해 1월16일 리터당 1571.56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5월15일 1247.58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다 8월3일 1361.31원까지 올랐다.

리터당 1360원대 초반서 한 달여간 머물던 휘발유 가격은 이달 7일(1359.89원) 135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지속됐고 지난 19일 1349.55원을 기록, 6월25일(1350.05원) 1350원선를 넘어선 이후 3개월여 만에 1340원대로 되돌아왔다.

이 같은 휘발유 가격 하락은 국제유가의 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랐던 4월28일 배럴당 16.63달러로 올해 최저점을 찍었다가 8월31일 45.95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달 들어 두바이유는 다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일 배럴당 45.11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는 14일 38.8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40달러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전날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41.41달러에 그쳤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 변동세가 반영된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데다 리비아가 최근 원유 생산 재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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