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29일 주유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세차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29일 주유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세차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세차는 손 세차와 출장세차 등 고급 서비스 분야다. 업계 추정 국내 세차시장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이다.

최근 고가 차량 증가로 프리미엄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주유소는 기계식 세차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어 고급화, 세분화되고 있는 시장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 이후 플랫폼 비즈니스 개발 전담조직을 꾸린 현대오일뱅크는 차량관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검토 중이다.

이 중 첫 번째 아이템이 프리미엄 세차로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과 함께 인수 주유소 상당수가 도심 내 요지에 위치해 있어 고가 차량 방문이 많은 점을 감안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자영주유소에게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시행 초기부터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 상생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주유소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멤버십 등으로 고객 유치, 관리를 책임지는 대신 세차 서비스는 전문 업체가 제공하는 구조다.

현대오일뱅크는 네모섬, 에코클린과 제휴, 지난 5월부터 수도권 소재 3개 주유소에 내부 세차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전국 20개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팀 와이퍼와 제휴, 서울 소재 주유소에 프리미엄 픽업 서비스도 시범 시행하고 연내 5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차량을 수령해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시 고객에게 반납해 주는 서비스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협력업체 풀을 확대해 시장 규모가 3600억원대로 추정되는 셀프 세차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세차 외에도 공유 주차, 경정비 등 다양한 차량관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스타트업인 한컴모빌리티와 협력해 주유소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물인터넷(loT) 기반 공유 주차 서비스를 시범 실시 중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회사 차원에서 세차 분야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자영주유소, 세차업체와 상생을 도모하는 게 최종 목적"이라며 "자체 멤버십과 제휴 카드사를 통해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른 차량관리 서비스 분야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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