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현대제철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 시스템 '홈런(Home Learn)'을 도입하며 기존 집체 교육을 모두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홈런은 서버에 저장된 온라인 강의를 다운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임직원들은 홈런을 통해 지금까지 집체 교육으로 진행되던 영업협상스킬, 제조 공정 등 직무와 관련된 수업은 물론 빅데이터 처리, 강판 미세조직 연구 등 전문적인 강의도 집에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진행 중 강사가 화면을 공유하거나 수강자가 채팅으로 강사와 1대1 소통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강사에게 질문하거나 강의내용과 연관된 파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습도 가능하다. 파이썬 코딩 수업의 경우, 수강자가 작성한 코딩 실습을 강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강의는 PC뿐 아니라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로도 접속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신속하게 강의실 입장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온라인 교육이지만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8월 실시한 파일럿 수업에서 온라인 교육 특성상 강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집중도가 더 높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PC가 없는 수강자에 대해서는 노트북을 대여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분야 전문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9월 영업·생산 등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온라인 포럼은 물론, 연구개발 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강의도 개설됐다.
한 수강생은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적인 강의 특성상 일방적인 정보전달보다 질의응답이 더 필요해 걱정했는데 막상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해도 불편한 점이 없었다"며 "오히려 익숙한 환경에서 학습에 몰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홈런은 대면보고 최소화, 유연 근무제도 도입 및 회의 문화 개선 등 근본적인 업무 변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러 분야의 하나로 추진됐다'며 "교육 부분도 전문적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