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장마와 태풍 영향

토마토 수확량 대폭 줄어

사진=버거킹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올여름 역대 최장 기간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토마토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버거킹 햄버거에서 토마토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4일 버거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름 이상 기후 및 태풍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시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 및 야채류를 더 추가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거킹은 "천재지변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 양해의 말씀 드린다"며 "안정적인 토마토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토마토를 포함한 여러 채소의 수확량이 대폭 줄었다. 농산물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실정이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4일 기준 토마토(상품) 10㎏당 평균 도매가격은 6만2660원이다. 지난해 가격인 2만8320원보다 121% 폭등했다.

한 달 전 가격과 비교하면 도매가(3만120원)는 108%, 소매가(5049원)는 56.7% 오른 수치다. 게다가 올해는 작황 악화로 전체 출하 물량이 약 15%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버거킹뿐 아니라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현재 극소수 매장에서 토마토 부족 현상이 있으며 주문 전 고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지하고 있다"며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를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음료 쿠폰을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도 토마토가 부족한 지점은 토마토가 포함된 제품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 토마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토마토 재고가 없는 매장에서는 정상 제품에서 토마토 가격(1장당 300원)을 제외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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