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번가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추석 선물도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로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선물하기는 물건을 받을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모바일 쿠폰 형태로 선물하는 것이다. 선물을 직접 사서 전달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배송할 수 있어 수요가 급증했다.

24일 11번가에 따르면 모바일 선물하기를 선보인지 일주일만인 지난 22일 서비스 이용자 수와 선물 결제금액이 첫날(지난 16일)보다 각각 3배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한 된 상품은 ‘e쿠폰·모바일상품권’이었다. 홍삼, 비타민, 영양제 등 건강식품과 햄, 참치, 식용유 등 가공식품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과일, 축산, 스킨케어 상품 순으로 나타났다.

선물하기 이용자를 분석해보면 △30대 여성(20.5%) △40대 남성(19.2%) △40대여성(17.5%) 순이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추석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명절 보내기가 요구되면서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 명절 선물을 쉽고 편리하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 모바일 선물하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선물하기를 통한 주문 건수가 전달 21일간과 비교해 80% 급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무선이어폰, 스피커 등 음향기기었다. 다음으로는 냉장고, 커피머신, 청소기, 주방가전 순으로 높았다.

CJ올리브영에서도 지난 1~14일까지 선물하기 주문량이 전월 동기간 대비 약 40%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장 많이 보낸 선물 1위는 ‘오쏘몰 이뮨 멀티 비타민·미네랄’를 차지했다.

신세계그룹 통합쇼핑몰 SSG닷컴에서도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추석 선물세트 주문 건수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보다 각각 114%, 매출은 10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내 3700여 개 매장에서 선물하기 서비스를 서비스 중이다. 선물을 보내는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 결제 후,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선물 보내기’ 링크를 받게 되고, 선물 받을 사람의 연락처를 입력하면 배송 접수가 완료된다.

화장품·핸드백 등 잡화부터 패션, 소형가전, 식품까지 60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전할 수 있다. 또 건강식품, 가공식품 등 400여 종 추석 선물세트도 보낼 수 있다.

GS샵은 추석을 맞아 모바일 앱 선물하기 페이지를 개편했다. 가격대, 품목, 테마별로 구분해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선물하기 서비스 사용 가이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등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쿠팡은 추석 선물을 하고 싶지만, 받는 사람의 취향을 모르는 이를 위해 1만원부터 50만원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팡 기프트카드’를 내놨다. 쿠팡에서 쿠팡 기프트카드 선물하기를 누르면 카카오톡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 추석, 감사, 격려, 축하, 사랑 등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원하는 카드 디자인에 담아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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