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옵티팜은 맞춤형 면역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테라이뮨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10억원이며 이에 해당하는 테라이뮨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이종장기 분야에서 양사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이다.

테라이뮨이 주력하고 있는 면역조절 T세포는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와 반대로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혈우병, 다발성 경화증 등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과 장기이식 관련 면역조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옵티팜은 테라이뮨의 면역조절 T세포 기술을 이종장기 이식 후 발생하는 면역거부반응을 낮추는데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이종장기 이식 관련 기술컨설팅 사업을 산자부로부터 수주해 수행 중이다.

면역거부반응은 돼지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수술 후 나타나는 만성면역거부반응은 지속적으로 전신에 작용하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옵티팜은 면역조절 T세포 기술을 적용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할 때 나타나는 감염, 장기 손상 등 각종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성준 대표는 “이종장기 사업은 유전자 조작과 수정란 이식 등을 통한 원료 동물 확보와 최적의 면역억제 프로토콜 구축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면서 “이번 전략적 투자 참여는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억제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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