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있는 소비 유행…기업별 선한 영향력 행사에 주력

사진=한국파파존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하린 기자] 최근 외식업계 사이에서 '컨셔스(Conscious) 소비'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는 고객이 제품을 단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가치관을 고려해 '의식 있는 소비'를 행하는 것을 뜻한다.

컨셔스 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각 업체는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며 브랜드 가치를 전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파파존스는 최근 '헨리&미나 광고 의상 자선 경매'를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4~15일 양일간 파파존스 피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된 자선 경매는 전속 모델 헨리와 미나가 TV 광고 촬영 시 착용한 자켓, 바지, 원피스 등 총 3개 의상을 경매에 부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자선 경매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약 230만원이었고, 한국파파존스는 이를 지난달 25일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됐던 파파존스 피자의 기부세트는 판매액 일부가 단체에 전달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경매는 수익금 전액이 전달된다는 점에서 고객 기여도가 더욱 높다"고 전했다.

SPC그룹은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지원하는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활동 'SPC 해피쉐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해피포인트 어플리케이션에 소개된 사연에 고객이 직접 응원 댓글을 달거나 SNS에 공유하면 SPC행복한재단이 일정 금액을 대신 기부해주는 방식이다.

SPC그룹은 2017년 연말에 첫 캠페인을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해왔다.

지난 6월까지 고객 약 4만5000명의 응원을 받아 복지사각지대 31가정(89명)에 총 8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달에도 해당 캠페인을 통해 주거취약계층 아동에 2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는 아동 복지 사업을 실시하는 글로벌 비영리 법인 한국RMHC 재단의 가장 큰 후원사로서 해피밀 수익금의 일부(세트 당 50원)를 기부하고 있다. 고객이 제품을 구입하면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하게 되는 형태다.

한국맥도날드는 해피밀 판매 수익금 일부와 마케팅 프로모션, 사내 자선바자회 맥해피데이 등의 수익금을 통해 총 49억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경남 양사 부산대학교병원 앞 국내 1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건립에 기여했다.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장기 입원을 해야 하는 중증 환아와 그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 함께 머물 수 있는 집이다. 아픈 어린이들이 가족의 돌봄과 지지를 받으며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BBQ는 본사와 패밀리(가맹점)가 함께 역할을 분담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치킨릴레이' 활동을 이어어고 있다.

본사에서 신선육을 지원하면 패밀리가 치킨을 조리해 지역 내 아동센터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눠준다.

2017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는 치킨릴레이는 패밀리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평가받는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념 소비', '의식 소비'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눔 실현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