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유튜브 생중계 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와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약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000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머스크는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을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배터리 셀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더 늘어난다. 4680의 앞 두자리 숫자는 지름을 뜻한다.

이는 기존 '2170' 배터리 셀 규격과 비교해 지름이 두 배 이상 크다. 이를 통해 배터리 팩 기준 원가를 기존보다 56% 낮출 수 있는 반면 주행거리는 54%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게 테슬라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새로운 위협이 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부터 100만마일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발표 등 배터리 데이 행사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으나 기술적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을 위협할 내용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며 "주로 2030년까지의 장기 계획 위주였다"고 분석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데이의 핵심은 배터리의 원가와 에너지 용량 측면에서 테슬라의 내재화 배터리가 국내 배터리 업체의 중장기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라며 "결론적으로 해당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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