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고. 사진=한화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미국의 전기 수소차 업체 니콜라의 '사기' 논란이 나오자 한화그룹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15일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분 투자 외에 니콜라와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진행된 사안이 전혀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2018년 1억달러(약 1천200억원)을 들여 니콜라 지분 6.13%를 사들인 투자자다.

니콜라가 지난 6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한화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상장 초기 7배 이상 늘며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니콜라 투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주도 아래, 김 부사장이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과 만나 직접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한화 계열사들은 오는 2023년 니콜라의 수소트럭 양산에 맞춰 미국 수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하는 권한을 확보했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니콜라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거짓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기'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미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같은 주장의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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