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올 여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 수해성금은 물론 피해차량 수리비 할인과 무상 견인 등을 통해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집중 호우 및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수해 지역 특별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 지원은 현대차그룹이 매년 수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수해 차량 무상 점검 및 피해 차량에 대한 정비 지원은 물론 이재민 피해 복구를 위한 무료 세탁 서비스, 생필품 지원 등을 제공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7톤 메가트럭 탑차를 개조한 세탁구호차량을 신규 제작했다.

신형 세탁구호차량은 18㎏ 세탁기 3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가 장착돼 세탁 및 건조를 90분에 완료하고,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이 차량은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 파견해 폭우피해로 오염된 의류와 이불을 세탁해 건조하는 세탁구호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전국적인 피해 복구와 수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집중 호우로 인해 차량 파손 및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9월까지 수리비 지원과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별 지원 서비스는 보험수리를 하는 고객에게는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5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며, 유상수리(비보험) 고객에게는 부품과 공임을 포함한 수리비를 30% 할인(최대 500만원 한도)해 준다.

보험사에서 보상하는 차량 가액을 초과하는 수리비에 대해서는 르노삼성차의 ‘내 차 사랑 수리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르노삼성차 A/S 브랜드인 ‘오토솔루션’이 제공하는 평생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장 가까운 서비스센터로 무상 견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쌍용차도 수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해차량 특별정비 서비스’ 캠페인을 준비했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말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편성·운영하고 전담 작업장을 마련해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에는 총 수리비(공임 포함)의 30%를 할인해 준다.

아울러 재난·재해지역에는 해당지역 관청과 연계해 인근 서비스네트워크에 서비스전담팀을 편성하고 긴급 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을 실시함은 물론 소모성 부품을 무상교환하고 필요할 경우 비상시동 조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차 브랜드도 국내 수해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수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혼다코리아도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반면 독일차 등 수입 브랜드는 아직 수해지역 지원에 소극적인 모양새다. 공식적으로 장마가 끊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원과 관련해선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는 앞서 코로나19 관련 기부 등 국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면서 “이번 수해 피해지역 관련 기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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