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휴가철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온 가족여행과 캠핑에 적합한 SUV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여행이 유일한 휴가지가 되면서 장기간 가족을 태워야 하는 아빠들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언택트 휴가가 각광받으면서 ‘차박’에 최적화된 SUV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은 ‘이번 여름 차박 떠나고 싶은 SUV’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산차 가운데 현대 팰리세이드가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 GV80과 쉐보레 트레버스는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순위권에 오른 SUV 3종은 모두 대형 SUV로, 넓은 실내 공간과 연비 등이 이유로 꼽혔다. 무엇보다 패밀리카로 적합해서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1위에 오른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2018년 12월 출시 당시부터 아빠차의 ‘정석’으로 불렸다. 사전계약서부터 팰리세이드는 40대 남성고객에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계약고객의 85%이상이 남성이었다.

실제 팰리세이드는 패밀리카답게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축거(휠베이스) 2900㎜의 차체 크기로 설계됐다. 전체 차량 길이(전장)는 현대차그룹 SUV 중 가장 크다. 실내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구현됐으며, 대형 SUV에 걸맞는 실용적이고 넉넉한 적재공간도 갖췄다.

현대차는 이같은 인기를 반영해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한 ‘2020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국내 대형 SUV시장을 주도하는 모델로 팰리세이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2020년형 팰리세이드에는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가 추가됐다. 이 트림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와 높은 상품성을 담았다.

2020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전용 라디에이터 및 인테이크 그릴, 휠, 스키드플레이트, 바디컬러 클래딩 등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내장은 앰비언트 무드램프, 퀼팅 나파가죽 시트와 퀼팅 가죽을 감싼 도어 트림(컬러 블랙/카키/베이지3종), 반펀칭 가죽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 적용 및 소재 변경으로 고급스러움을 강화했다.

아울러 2020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뒷좌석 수동식 도어커튼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2열의 상품성을 극대화한 스페셜 모델인 펠리세이드 ‘VIP’도 선보였다. 팰리세이드 VIP는 2열에서 시청 가능한 모니터 2대로 구성된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SE)’을 비롯해 공기청정기와 냉·온장 컵홀더 등이 탑재된 2열 센터 콘솔 암레스트, 2열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스피커 내장형 윙타입 헤드레스트 등을 적용했다.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 팰리세이드가 40대 젊은 아빠를 위한 차라면, 제네시스 GV80은 중장년 아빠를 위한 차다. 보통 SUV가 거친 노면을 거침없이 달리는 오프로드 느낌이 강했다면 GV80은 중후함이 느껴지는 대형 SUV다.

지난 1월 출시한 GV80의 디자인 방향성 또한 ‘역동적인 우아함’이다. 전면부는 권위있는 귀족 가문의 방패 문양 모양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이 위치하고 있으며, 제네시스의 상징인 네 개의 쿼드램프가 자리잡고 있다.

측면은 쿼드램프에서 시작해 후륜 휠하우스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 형태인 ‘파라볼릭 라인’ 등이 적용됐다. 루프라인은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후면부는 상하 2단으로 완전히 분리되는 슬림형 쿼드 리어램프가 탑재, 고급감을 키웠다.

인테리어 역시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탑승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 개수를 줄였다. 스티어링 휠은 고속 주행이나 회전 시에도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됐다.

그러면서도 실내공간은 넉넉하게 설계됐다. GV80은 전장 4945㎜, 전폭 1975㎜, 전고 1715㎜, 축거 2955㎜로 설계됐다. 펠리세이드보다 전장은 35㎜ 작지만 축거는 55㎜ 늘어나 넉넉한 실내공간을 만들어냈다.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트래버스는 면밀히 말하면 한국지엠이 국내에 수입하고 있는 미국차다. 이에 미국 특유의 넓고 시원한 SUV를 국내에서 느낄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트래버스는 전장 5200㎜, 전폭2000㎜, 전고1785㎜, 축거 3073㎜로 국내 시판 중인 모든 SUV 중 가장 압도적인 차체를 가졌다. 이는 일반적인 국산 SUV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에서 많게는 350mm까지 차이를 보일 정도다.

이밖에도 대형 SUV 가운데 가장 넓은 850mm의 3열 레그룸과 2열과 3열에 동급 유일의 풀 플랫 플로어 등 뛰어난 공간 활용도 및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본 적재공간은 651ℓ로 동급 최고 용량을 갖췄으며, 3열 시트 접이 시 1636ℓ, 2열과 3열 시트를 접이 시에는 최대 2780ℓ까지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트래버스는 가족 캠핑 등에도 특화됐다. 이 모델은 별도의 차량 개조 없이도 최대 2.2톤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체결해 운행할 수 있는 견인능력을 갖췄다. 이를 위해 트래버스에는 안전하고 손쉽게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헤비듀티 쿨링시스템, 히치가이드 라인 등 고가 장비가 기본 탑재돼 있다.

또한 토우/홀 모드는 견인 상황에 따라 변속 패턴과 전후륜 토크 배분, 스로틀 민감도를 최적화해 트레일러 운전이 익숙치 않은 사람도 쉽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결합, 최고출력 314마력 및 36.8kg.m의 동급 최고 수준 파워를 발휘한다. 사륜구동을 기본 탑재해 항시 뛰어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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