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는 해킷 CEO는 11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이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은퇴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7년 5월 취임한 해킷 CEO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하는 데 목표를 둔 구조조정 계획을 다년간 집행했으나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해킷이 CEO로 재임하는 동안 포드 주가는 39.7%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만 28%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보다는 덜 나쁜 결과이기는 하지만 2분기 19억달러(약 2조30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는 발표도 최근 나왔다. 해킷은 2021년 3월까지 회사에 남아 특별고문으로 활동한다고 포드 측은 밝혔다.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회장은 "짐 해킷이 포드의 현대화와 미래의 승리를 위해 한 모든 일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 CEO로 발탁된 팔리는 2007년 글로벌 마케팅·세일즈 부문장으로 포드차에 합류해 럭셔리 브랜드 링컨을 담당하고 유럽과 남미 영업을 총괄하는 등 여러 보직을 거쳤다. 이후 신사업·기술·전략 분야를 총괄 지휘하던 그는 지난 2월 임원진 개편 때 차기 CEO 경쟁자였던 조 힌리치를 밀어내고 COO로 올랐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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